주식 처분한 목돈, 고금리 예금에 맡겨볼까
#. 작년부터 집을 살 때 쓰기 위한 목돈을 은행 CD상품에 묶어둔 A씨는 최근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새롭게 가입했다. 조기해지 페널티를 적용해도 새로 출시된 CD상품 금리가 2%대로 높아져 손해가 없어서다. 그는 “작년 0.4~0.5% 수준이던 금리가 2.0%가 됐다”며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새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분산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한인들도 목돈을 불리기 위해 고금리 상품 쇼핑에 나서고 있다. 한인 은행들도 시장금리와 경쟁 상품을 예의주시하며 단기 예금이자를 잇달아 올리는 분위기다.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이나 코인은 처분하고, 높은 금리를 주면서도 안정적인 은행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 10개월 CD 상품에 2.00% 금리(APY 기준)를, 15개월 상품엔 2.15% 금리를 적용했다. 지난달 29일엔 15개월 CD상품 금리를 조정해 2.25%까지 올렸다. 은행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뉴스를 본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은행별 상품을 비교한 뒤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이에 대응하려면 은행 내부적으로도 경쟁은행 상품을 모두 조사해 비교하고 금리를 올려야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잔고 10만 달러 이상일 경우 1.00% 금리를 제공하는 머니마켓 상품도 출시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12개월 가입시 2.25%, 18개월은 2.40%를 제공하는 고금리 CD상품을 내놓았다. 최근 재무부의 긴급 자본투자 프로그램(ECIP)으로 약 7906만2000달러 자본금을 지원받은 만큼, 한인 커뮤니티 활성화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사이드 지점을 내고 뉴욕에 진출한 프라미스원 은행도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13개월 CD상품에 2.50%를 제공하며, 머니마켓 상품엔 1.25%를 적용한다. KEB하나은행은 체킹 계좌를 가진 고객들에 한해 12개월 CD상품에 1.90%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목돈을 불리려는 한인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CD상품은 일정기간 특정 금액을 넣어둬야 하기 때문에 돈을 쓸 계획이 있다면 짧은 기간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머니마켓 상품은 만기일이 없고 입출금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금리는 CD상품에 비해 낮다. 은행 관계자는 “CD상품도 기간별 옵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고금리 목돈 고금리 cd상품 고금리 상품 cd상품 금리